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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L 제대로 알기] ④ 닷넷 환경 UML 툴 활용 가이드

[UML 제대로 알기] ④ 닷넷 환경 UML 툴 활용 가이드

 

연재순서
1회.가능성·확장성 품고 등장한 UML 2.0
2회.초보자를 위해 다각도로 살펴본 UML
3회.바로 알고 제대로 쓰는 UML 실전 모델링
4회.닷넷 환경에서 UML 툴 활용 가이드
5회.표준을 넘나드는 UML의 적절한 사용

 

케이스 도구는 양날의 검이다. 활용도에 따라서 소프트웨어를 죽일 수 도 있다. 래쇼날 로즈(이하 로즈) 같은 케이스 도구는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되기까지 많은 학습 곡선을 필요로 한다. 능숙해진 다음에도 여전히 불편하다.

하지만 IDE와 통합된 케이스 도구는 코드의 자동 생성 등의 많은 편리한 도구를 제공한다. IDE와 통합된 케이스 도구는 UML이라는 것에 너무 얽매이지만 않고 자유롭게만 사용한다면 아주 훌륭한 프로젝트 도우미가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MS의 개발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개발 도구는 MS가 100% 독점하다시피 해 왔다. STL이나 MFC를 개발하거나 사용하는 도구는 거의 비주얼 C++가 독점적이었고, COM 기반의 개발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는 거의가 비주얼 베이직이었다(COM 개발을 위해 비주얼 C++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봤지만 그 당시 이슈가 되던 RAD와는 거리가 먼 환경이었다). 물론 볼랜드의 델파이 등을 많이 사용하기도 했지만 MS의 막강한 개발 도구 비주얼 스튜디오를 넘기에는 벅차 보였다.

닷넷 환경이 발표되고, 닷넷이 산업계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자 닷넷 개발 도구의 필요성이 절실해 졌고, 당연히 MS의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이 닷넷 개발 도구의 최강자 자리를 당연히(!) 차지했다. 사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이 없으면 닷넷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볼랜드가 C# 빌더 등의 닷넷 환경을 지원하는 도구를 내 놓았고, 기타 여러 벤더들이 제품을 출시했지만 MS의 아성을 무너트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은 닷넷 환경이 존재하는 한 닷넷 기반 IDE의 최강자로서 그 자리를 내놓지는 않을 듯 하다.

그렇다면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는 약점이 없을까? 아니다, 분명히 약점은 존재한다. 그것도 아주 커다란,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MS는 닷넷 환경을 분명한 객체지향 개발 환경(닷넷 환경에서의 CBD는 객체지향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이라고 했다. 객체지향 개발 환경이라면 객체지향 설계 도구가 없다면 그 활용 범위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데,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엔터프라이즈 아키텍트 버전에 포함된 비지오가 어느 정도 그런 기능을 해 주긴 하지만, 다른 객체지향 개발 도구인 로즈나 볼랜드 투게더(이하 투게더) 등의 편리함과 기능성에는 결코 미치지 못한다.

설계 도구와 개발 도구의 진정한 결합. 이상적인 환경이지만 사실 구현하기 어려운 개발 환경임에 틀림없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은 분명 막강한 개발 환경이고,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을 사용하면서 투게더 또는 로즈 같은 개발 도구를 같이 사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이다.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대답은 "물론 있다"이다. 로즈와 투게더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XDE를 제공한다(물론 구입해야 한다).

래쇼날 로즈 2000 XDE
객체지향 모델링 도구 중 가장 유명하며, 많이 사용되는 도구인 로즈는 2002년 MS의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 애드인되어 사용될 수 있는 ‘래쇼날 로즈 2000 XDE for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을 발표했다(어찌된 일인지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사용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로즈 XDE를 가지고 있다면 그 자리에서 설치해 보기를 바란다. 물론 설치하는 시스템에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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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1> 로즈가 설치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3


로즈를 처음 설치하고 나면 처음엔 아무것도 없다. 도구상자에 뭔가 추가된 것도 아니고, 특별히 뭔가가 설치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는데(굳이 뭔가 설치되었다는 느낌이라면 아마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실행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는 느낌이 될 것이다) 솔루션 탐색기를 눈여겨 보면 평소에 볼 수 없던 아이콘이 하나 생겨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아이콘을 주저 없이 클릭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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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2> 추가된 동기화 아이콘


동기화 아이콘을 클릭하면 로즈와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이 동기화되어 mdx 파일을 생성한다. 그리고 Model Explorer 창이 새로 생기고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는 개체들을 탐색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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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3> 로즈 XDE를 이용하여 Iterator 패턴을 디자인한 모습


로즈를 사용하여 모델링을 어느 정도 마쳤으면, 다시 동기화 버튼을 눌러 순 공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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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4> 로즈가 생성한 C# 코드


감동의 기능


[1] 너무 깔끔한 코드를 생성하고 닷넷 환경에서 권장하는 주석 내용들을 그대로 생성해준다. 다른 도구들은 생성한 코드의 indentation이 잘 되지 않거나 참조한 라이브러리의 네임 스페이스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단점이 사라졌다.

[2] 참조한 라이브러리의 개체들을 모두 설계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다른 모델링 도구들은 기본으로 포함되거나 직접 작성한 개체들만이 사용가능 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최상의 도구다운 기능을 보여준다.

[3] 깔끔하고 예쁜 출력을 지원한다. 다른 설계 도구의 경우 한 페이지 또는 두 페이지에 깔끔하게 출력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데, 깔끔하고 예쁘장한 산출물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4] ASP.NET/ASP/Service Page 들에 대한 설계를 지원한다. Web Presentation Pattern을 응용한 설계가 필요할 때 아주 유용하다.


단점이라면, C#으로 작성한 메쏘드의 수정이 아주 불편하다. 또한, RUP를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닷넷의 빠른 개발과는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엿보이고, 일일이 동기화를 해 주어야 코드와 설계가 연동이 되는데, 에러를 자주 발생하여 동기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볼랜드 투게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서 다른 유명한 설계 도구인 투게더를 사용할 수 있다. 투게더 역시 로즈와 마찬가지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 애드인되어 설치된다. ‘볼랜드 투게더 for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을 설치하면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 투게더 VS.NET Model View라는 창이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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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5> 투게더 for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Model View


또한 솔루션 탐색기에 ModelSupport라는 폴더가 생성되고 폴더 내부에는 .txvpak이라는 확장자를 가지는 모델 파일이 생성된다. 이 파일을 더블클릭하여 모델링 도구를 사용하여 설계할 수 있는 설계 창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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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6> 투게더를 사용해서 Iterator 패턴을 디자인 한 모습


투게더는 로즈와 달리, 코드의 실시간 생성을 지원한다. <화면 6>에서 보이는 클래스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면 코드를 곧 바로 생성하게 된다. 코드를 수정하건, 설계를 수정하건 간에 설계 또는 코드의 수정 사항이 즉시 상호간에 적용되게 되어있다.

감동의 기능


[1] 필자가 투게더를 사용해 보고 가장 감동적이었던 기능은 시퀀스 다이어그램을 실시간으로 생성해 주는 기능이었다. 메쏘드가 특정 객체들을 사용하도록 구성되었으면, 투게더는 그 메쏘드의 시퀀스 다이어그램을 아주 믿을만한 수준으로 자동 생성해 준다. <화면 7>은 Petshop 3.0의 AccountController 클래스의 CreateAccount 메쏘드의 시퀀스를 자동 생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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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7> 자동 생성한 시퀀스 다이어그램


 


[2] 여러 디자인 패턴에 기반한 설계를 지원한다(로즈 역시 이 기능을 지원한다). GOF 디자인 패턴에 기반하여 설계를 하고자 하면 투게더는 디자인 패턴에서 각 객체들의 역할을 보여주며 각 역할을 하는 객체를 추가하고 삭제하는 Node by Pattern 도구를 지원한다. 투게더는 디자인패턴에 기반한 설계를 쉽고 오류 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특히 디자인 패턴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단점이라면 생성된 코드가 그다지 깔끔하지 않아 재 정렬을 해줘야 한다는 점 등이다. 앞에서 설명한 두 가지 도구의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닷넷 환경에서는 실행할 때 참조되는 라이브러리를 복사하고 실행시 참조하므로 개발 중 라이브러리를 수정하고 다시 컴파일하여도 누군가 파일을 사용 중이기 때문에 덮어쓸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절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앞의 두 도구는 모델링에 사용하고 있는 참조되는 라이브러리를 ‘물고’있기 때문에 참조하는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컴파일한 후 다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을 실행하여 계속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닷넷 개발에서는 RUP 같은 개발 방법론이 사용되지 않아, 만약 UML을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는 개발자라거나 다른 개발 방법론을 준수하는(MSF 등의) 프로젝트라면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그램은 클래스 다이어그램뿐이고, 너무 많은 도구를 제공함으로서 개발에 혼란이 오며,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자체가 너무 느려져서 개발자의 '성질'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5에 포함된 모델링 도구
MS도 닷넷 환경이 객체지향 환경이고, 객체를 모델링 할 수 있는 통합된 개발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그래서 MS는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의 차기 버전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5에 그런 모델링 도구를 추가했다(전체적으로는 투게더와 비슷한 모습이고, 필자가 현재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클래스 다이어그램 기능 이외의 기능은 들어있지 않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5의 클래스 다이어그램 기능을 알아보자.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5는 특별히 이전 버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기능이 없다. 웹 프로젝트를 다른 프로젝트와 구분해서 생성하는 정도가 외관상으로 볼 때 달라진 기능이라 할 것이다.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서 클래스 다이어그램을 그리고 실시간으로 변경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하려 한다면 이전 버전에서 새 항목 추가 메뉴를 선택하는 것과 같이 한다. 새 항목 추가 다이얼로그 박스를 유심히 살펴보면 클래스 다이어그램이라는 항목 아이콘이 보이고 그 항목을 사용하여 클래스 다이어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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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8>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5의 새 항목 추가 다이얼로그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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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9>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5를 사용해서 Iterator 패턴을 디자인 한 모습


장점


[1] 아무래도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 애드인된 것이 아닌 빌트인된 모델링 도구이다 보니 애드인된 도구보다는 강한 결합성을 가진다. 빌트인되었을 때의 가장 큰 기대점은 아무래도 성능적인 측면인데 아직 베타 버전이기에 평가 내리기가 이른 듯 하다. 하지만 꽤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C# 또는 비주얼 베이직 닷넷에 종속적인 멤버들만을 포함하므로 닷넷 개발에 어울리는 도구가 될 듯 하다.

[2]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 포함된 도구이다 보니 닷넷 개발에 가장 어울리는 코드를 생성하고 다른 도구들과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닷넷에 추가된 수많은 새로운 개념들과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다.

[3]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는 지면 관계상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모델링에 관계된 많은 새로운 도구들이 추가되었다. XML 디자인이나 데이터베이스 디자인, 배포 디자인까지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에서 할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평소 비주얼 스튜디오를 사용하던 개발자들에게 아주 친숙한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단점이라면, 그 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베타 버전에서는 다른 라이브러리에 포함된 개체들을 클래스 다이어그램에 포함하는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불편하다. 이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다. 사실 투게더나 로즈같은 훌륭한 도구들을 사용하던 입장에서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 2005의 설계 도구를 테스트 하는 입장에서는 전혀 새로울 것도 없고 감동적일 것도 없다.

또한 MS가 자사의 객체지향 개발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풍문에 들려오는 것을 보면, 정식 제품에는 다른 도구가 추가될 지도 모르고, 로즈나 투게더 같은 도구 정도의 많은 기능은 아니더라도 다른 많은 도구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독이 될 수도 갈라드리엘의 별이 될수도
UML은 좋은 도구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 팀에는 도움이 되기보다는 방해가 되기 일쑤다. UML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있고, 다 활용하기는 벅차고, 그렇다고 사용하지 않기에는 또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그것이다. 늘 절제하는 마음으로 UML을 사용한다면, UML은 아주 좋은 도구가 된다.

필자는 항상 이런 얘기를 한다. "로즈가 설치되어 있는 책상 위에는 항상 연필과 지우개, 그리고 종이가 있어야 한다" 특히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UML이라는 도구는 독이 될 때는 한 모금에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이 독이 될 수도, 또는 길을 안내해주는 갈라드리엘의 별이 될 수도 있다.@

* 이 기사는 ZDNet Korea의 제휴매체인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김상훈 (동명정보대학 정보기술 연구원)

200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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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www.zdnet.co.kr/techupdate/lecture/etc/0,39024989,39134439,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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