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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가벼운(Lightweight) 프로그래밍 모델

[웹2.0] 가벼운(Lightweight) 프로그래밍 모델

 

연재순서

1회.
[웹2.0] 플랫폼으로서의 웹

2회.[웹2.0] 집단 지능이 결집되다

3회.[웹2.0] 데이터는 차세대의「인텔 인사이드」

4회.[웹2.0] 소프트웨어 발표 주기의 종말

5회.[웹2.0] 가벼운(Lightweight) 프로그래밍 모델

6회.[웹2.0] 단일 디바이스를 넘는 소프트웨어

7회.[웹2.0] 리치 유저의 경험들

 

 

‘웹 서비스’가 최신 기술로 각광 받을 때 대기업은 먼저 복잡한 웹 서비스 스택을 구축해,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실현하기 위한 안정된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려고 했다.

그러나 웹이 하이퍼 텍스트(hyper text) 이론의 많은 부분을 무시하고 단순한 실용주의를 존중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처럼 RSS는 그 단순함에 때문에 어쩌면 가장 광범위하게 배포된 웹 서비스가 되었다. 이에 비해 기업이 구축한 복잡한 웹 서비스 스택은 아직 한정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비슷하게 아마존의 웹 서비스도 2가지 방법으로 제공되고 있다. 하나는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를 채용한 엄밀한 구성을 가지는 웹 서비스 스택, 또 하나는 HTTP 경유로 HTML 데이터를 제공하는 단순하고 가벼운 접근이다. 후자의 방법은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이라고 한다. 아마존과 ToysRUs등의 소매 파트너를 묶는 복잡한 B2B 연결에는 SOAP 스택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 웹 서비스의 95%는 단순한 REST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경향은 그 외의 ‘유기적인’ 웹 서비스에서도 보여진다. 최근 발표된 구글맵이 적절한 예다. 구글맵은 AJAX(Javascript와 XML)를 이용한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커들은 곧 바로 그것을 해독하고 데이터와 혼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지도 관련의 웹 서비스는 이미 맵퀘스트(MapQuest), MS의 맵포인트(MapPoint), 그리고 ESRI등의 GIS 벤더로부터도 제공되고 있었다. 그런데 구글맵이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이것이 매우 단순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벤더가 제공하는 웹 서비스를 이용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그 벤더와 정식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비해 구글맵은 유저가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해커들은 구글맵의 데이터를 재이용하고, 곧바로 창조적인 시도를 실시할 수 있었다. 이 사례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나타내고 있다.

1.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을 채용해, 시스템을 완만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이 제공하는 복잡한 웹 서비스 스택은 시스템을 견고하게 묶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방법이 요구되는 것도 많지만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상당수는 시스템을 완만하게 통합하는 것만으로도 실현될 수 있다. 2.0의 사고 방식은 전통적인 IT 사고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2. 조정(coordination)보다는 신디케이션(syndication)한다.
RSS나 REST 서비스와 같이 단순한 웹 서비스는 내부의 데이터와 외부의 데이터의 전달에 충실해 외부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이용될지에 대해서는 통제하지 않는다. 엔드투엔드(end-to-end)의 원칙으로서 알려진 이 아이디어는 인터넷 그 자체의 기본 원칙이기도 하다.

3. 개조(hackability)와 재조합(remixability)이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오리지널 웹, RSS, AJAX와 같은 시스템은 모두 재사용의 장벽이 극히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유익한 소프트웨어의 상당수는 오픈 소스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지적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한 장벽은 거의 설치되지 않았다. 웹 브라우저의 ‘소스 보기’ 기능을 사용하면, 누구라도 다른 유저의 웹페이지를 카피할 수 있다. RSS는 정보 제공자가 아닌 유저가 자신이 갖고 싶은 정보를 원할 때 볼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가장 성공한 웹 서비스는 개발자가 상상도 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서비스를 용이하게 전환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모든 권리의 인정(all rights reserved)’이 아닌 Creative Commons가 제안해 널리 보급된 ‘일부 권리 인정(some rights reserved)’ 문구가 이 원칙을 실천하는데 있어서의 유익한 지침이 될 것이다.

어셈블리에서의 혁신(innovation in assembly)
가벼운 비즈니스 모델에는 가벼운 프로그래밍과 가벼운 연결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웹 2.0의 사고 방식은 재상용에 있다. 예를 들어 housingmaps.com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는 단지 기존의 서비스를 조합하는 것으로 실현된 것이다. Housingmaps.com는 아직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글 애드센스(또는 아마존 광고 제휴)처럼 이 서비스에 맞는 수익 모델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웹 2.0의 또 하나의 중요한 원칙인 ‘어셈블리에서의 혁신(innovation in assembly)’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용한 컴포넌트가 대량으로 존재할 때는 이러한 컴포넌트를 새로운 방법, 또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조합하는 것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PC혁명은 하드웨어 결합의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 델은 조립 사업으로 제품 개발에 혁신이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는 기업들을 물리쳤다. 마찬가지로 웹 2.0은 타사의 서비스를 이용해 그것을 통합하는 것으로 경쟁자를 물리칠 기회를 기업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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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투자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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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자본가인 폴 케드로스키(Kedrosky)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세상의 공통 인식에 위화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실행 가능한 투자를 찾아내는 것이다”라고 썼다. 웹 2.0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다양한 측면에서 세상의 공통 인식에 반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예를 들어, 누구나가 데이터 보호를 중요시 할 때 플릭커(Flickr)와 냅스터(Napster)는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러한 사이트는 단지 기존의 개념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예를 들어, 버블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비판 등). 세상의 공통 인식과 스스로의 인식의 어긋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은 플릭커의 경우는 커뮤니티이며, 냅스터의 경우는 방대한 음악 콜렉션이다.

이를 바라보는 또 방법은 성공한 기업들은 거액의 투자가 필요한 것들을 포기했을 뿐만 아니라 고가의 가치 있는 것들을 무료로 가질 수 있는 것에 비판적이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어( Wikipedia)는 신속성과 폭넓은 확대를 위해 편집 제어권을 단념했다. 냅스터는 업체가 판매하는 모든 음악을 담은 ‘카탈로그’를 포기한 대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얻었다. 아마존은 실제 상점을 포기하자 전세계에 책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은 대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것을 단념한 대신, 나머지 80%의 중소기업을 얻었다. 이는 적의 힘을 이용해 적을 넘어뜨리는 합기도(aikido)와 유사하다. “전세계에 있는 누구나 이 글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일부의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것은 매우 귀찮은 일일 것이다”(냇 토킹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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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05년 9월 30일에 O'Reilly Network로 공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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