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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8)
공부도 연애도 때가 있다. 인생의 다른 부분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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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2일 목요일

공부도 연애도 때가 있다. 인생의 다른 부분도 그렇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22)

공부도 연애도 때가 있다. 어떤 일을 할 때나 전략적으로 시기를 조정하라고 하면 지나치다고 할지 모르지만, 뒤죽박죽 만들어버리면 로마로 가는 길은 점점 멀어지고 고단해진다.
그래서 하버드 대학에 그런 충고가 구전돼 내려오는 것일 게다. 1학년 때 연애하며 타인에게 정열을 쏟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먼저 공을 들이라고.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놀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공부하기에 좋은 나이는 대개 연예하기에도 좋은 나이다. 그 나이에 무엇을 할지 선택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지만, 동시에 책임이기도 하다.




"1학년 때는 연애하지 마라."
하버드 대학 신입생들이 입학하면 선배들에게 듣는다는 충고입니다. 이 말은 "남을 사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알고 관리하는 법을 먼저 배우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연애를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게 되고, 결과적으로 1학년 때 꼭 해야할 일들, 그리고 1학년 때만 할 수 있는 중요한 일들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런 조언이 구전되어 내려온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입니다.
연애도 좋지만, 우선 자기 자신을 제대로 만드는데 1학년 때 몰입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겁니다.

저도 예전에 "공부도 때가 있다"는 어르신들의 말씀을 그리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40을 넘어서고 보니 그 말씀이 정말로 옳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만큼 아쉬움도 남아 있지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놀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공부하기에 좋은 나이는 대개 연예하기에도 좋은 나이다."
아쉽지만, 맞는 말입니다. 선선한 가을에 독서 삼매경에 빠지는 사람도 있고, 산으로 들로 놀러 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10대, 20대에 공부에 매진하는 사람도 있고, 연애에 몰입하는 사랍도 있습니다.
슈퍼맨이 아닌 이상 두개 다 하기는 힘드니,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세월이 지나면 그 결과에도 자신이 책임져야겠지요.

이게 어디 공부와 연애에서만 그렇겠습니까. 사회에 첫발은 디딘 신입사원때도, 팀을 이끄는 책임을 맡은 팀장이 되어서도, 그리고 CEO가 되어서도...
다 그때 그 첫 1년 동안 해야할 일들이 있고, 그 때가 아니면 하지 못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 일들에 몰입할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갈지는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고 그 결과에도 자신이 책임을 져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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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임종 3개월 전에 셰익스피어 전집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했던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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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1일 수요일

95세, 임종 3개월 전에 셰익스피어 전집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했던 피터 드러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21)

드러커는 2005년에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 글을 썼는데,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경영자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 글로 드러커는 그 해의 최고 우수 논문으로 매킨지상을 받았다.

드러커는 2005년 11월 11일, 96세를 불과 일주일을 남기고 죽었다. 내가 일이 년 전에, “언제 은퇴할 거냐”고 물었더니, “죽으면 영원히 쉴 테니, 사는 동안은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드러커는 죽기 3개월 전에도 셰익스피어 전권을 꺼내놓고 다시 읽겠다고 했으며, 죽기 일주일 전에 새로 나올 책들을 구상했을 정도였다.


'이재규 교수가 말하는 피터 드리커의 유산' 중에서 (이코노믹리뷰, 2006.6.21)



작년말 세상을 떠난 피터 드러커. 그는 죽기 일주일 전까지도 새 책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죽기 3개월 전에는 셰익스피어 전권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해인 2005년에도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 글을 썼을 정도이니, 그의 표현대로 '은퇴가 없었던' 경영학의 대가였습니다.

그러자 슘페터의 이 말은 그 후 드러커가 자신의 인생관과 작업방식을 결정하는데, 핵심적인 요소가 되었다.

그는 사람은 살면서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20대의 목표와 30대의 목표, 그리고 40대, 50대의 목표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나이가 들면 목표도 바꾸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는 다른 사람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역할이 되어야, 자신이 제대로 산 것이 된다."

드러커는 또 “나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목표관리, 자기관리에 대한 조언을 많이 남겼습니다.

젊은 드러커가 임종을 지켰을 때, 슘페터는 이렇게 말함으로써 드러커의 인생관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도 이제 몇 권의 책을 쓰고, 몇몇 이론들을 개발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 만한 나이가 되었네. 그것들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남다른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없지."

지금 인생의 목표를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계십니까. 그 목표가 이기적인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역할'입니까.
그리고 95세라는 고령에, 임종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도 셰익스피어 전권을 꺼내 다시 읽겠다고 결심할 만큼 뜨거운 '열정'을 갖고 계십니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거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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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의 재능을 온전히 발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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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0일 화요일

자존감...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의 재능을 온전히 발휘하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20)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대단한 일을 성취하거나 많은 재산, 명예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자신에 대해 자존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를 작게 만드는 사람에게 나를 판단할 전권을 주지 말라. 나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관계없이 온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이다.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고민을 잘 이겨내 건강한 삶을 살아가지만, 또 어떤 사람은 깊은 마음의 병을 얻어 힘겹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분노의 심리'를 이야기합니다. 마음속에 '성난 아이'가 살고 있으면 병적인 적대감이 생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 사람이나 스스로를 공격하게 됩니다.

그는 무언가가 나를 작게 느끼게 하기 때문에 분노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무시했다고, 내가 남과 비교해 못났다고... 결국 나는 작아져 있고, 상대는 거인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럴 땐 "작아지지 말자"고 스스로 격려하라고 조언합니다. 나에 대한 자존감. 남이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인간에겐 누구나 장점이 있고 재능이 있다. 한가지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한 가지 재주만큼, 다섯 가지 재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그 만큼의 역할을 하며 자기 몫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자존감'을 갖고, 남의 눈이 아니라 나의 눈으로 스스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금의 나를 타인의 모습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갖고 있는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며 살고 있는지, 그것과 비교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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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책가방을 갖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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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5일 목요일

언제나 책가방을 갖고 다닌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15)

매일 몇시간씩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이제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은 기분이다. 그래서 나는 35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늘 책가방을 가지고 다녔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오늘도 아침 7시에 영어학원에서 한 시간씩 강의를 듣고서야 출근한다. 벌써 5년째 계속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서울시 교통국장, 도시철도공사 사장 등을 지낸 제타룡씨.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직에 들어간 그는 제대로 일하려면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미국 대학에 통신강의를 신청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대학공부는 이후 국내와 미국의 대학과 대학원, 전문대에서의 공부로 계속 이어집니다.

그는 항상 책가방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물론 그 책가방에는 그때 그때 보고 있던 책이 담겨 있었겠지요. 그리고 20,30대 청년이 아닌 지금도 아침 7시에 시작하는 영어학원을 매일 다닌다고 합니다.

되돌아 보면, 낭비되고 있는 자투리 시간들, 슬며시 사라져 가는 연초의 다짐들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70세를 바라보는 이의 손에 항상 들려 있는 책가방과 새벽 영어학원. 지식사회,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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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와 후발주자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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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6일 금요일

인터넷 시대와 후발주자의 기회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16)

이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과거보다 후발 기업들에게 역전의 기회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사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인터넷 클릭 몇 번 만으로 가장 싸게 판매하는 곳을 알 수 있다. 전문가 못지 않은 ‘준 전문가’ 고객이 제품의 장단점을 세세히 분석하여 인터넷에 올리고, 잠재 고객들은 이를 읽어보고 제품을 구매한다. 과거에 비해 기업과 고객간 정보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이런 정보 격차의 해소는 고객의 소비 행태를 보다 합리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2등 기업에게 가격, 품질 등 본질적인 경쟁력만 갖춰진다면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은 고객간 정보 확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정보 확산이 빨라짐에 따라 고객의 ‘쏠림 현상’도 늘어났다. 오랜 기간 A제품에 열광하던 고객들도 B제품이 더 낫다고 판단되면 우르르 B제품으로 몰려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물론 정보의 빠른 확산은 1등 기업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공든 탑을 한꺼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촉매제 역할도 하고 있다.


형민우의 '역전기업의 일등 비결' 중에서 (LG경제연구원)



후발주자는 외롭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선발주자를 따라잡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선두업체의 자본력, 인력, 고객, 그리고 브랜드력...

인터넷 시대의 도래는 이런 후발주자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마케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소비자들의 행태가 바뀌면서 이전보다 기회가 커진 것이지요.
매체가 다양화되면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는 선발기업들의 매스 미디어 광고 효과가 예전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대로 검색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 커뮤니티 마케팅 같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마케팅 기법의 효과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본력이 부족한 후발주자에게는 기회입니다.

바뀌고 있는 소비자의 행태도 기회를 가져다 줍니다. 기업이 주는 정보를 받기만 하던 고객들이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아나서기 시작했고 나아가 상품평가를 통해 정보를 만들어내고 유통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소비자들에게는 품질이라는 진정한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 수있는 여지가 커지기 마련이지요.

물론 인터넷 시대의 도래에 따른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는 후발주자에게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지만, 동시에 그가 선두주자로 올라 섰을 때에는 그만큼 '위험'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언제 다시 1등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얘깁니다.

정보의 유통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후발주자에게도 많은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는 인터넷 시대. 인터넷이 만들어 내고 있는 비즈니스와 마케팅 패러다임의 변화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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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거리가 아니라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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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4일 수요일

꿈은 거리가 아니라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14)

붉은 물결이 춤을 춘다. 온통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뿐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태극전사의 승전보가 울리면 월드컵 열풍은 ‘광풍’으로 돌변할 게 뻔하다. 그만큼 월드컵은 국민적 관심사다.

하지만 사회는 월드컵과 관계없이 돌아간다. 한국의 근간을 뒤흔들어놓을 이슈들도 예외 없이 쏟아지고 있다. 월드컵 기간이라고 멈출 이유도, 그럴 수도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다. 월드컵 기간인 올 6~7월엔 주목해야 할 현안이 유독 많다. 5·31 지방선거 이후로 각종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현안은 뭐니뭐니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한미 FTA는 ‘한국사회의 근본 지도를 바꿀’ 만한 큰 이슈다. 때문에 심도 있는 논의와 사회적 공감대가 절실하다.


'월드컵으로 뒤로 밀린 경제이슈들' 중에서 (이코노미21, 2006.6.12)



한국이 토고를 이겼습니다. 어제 저녁 월드컵 경기에서 거둔 통쾌한 역전승. 업무로, 사업으로, 학업으로... 각자 이런 저런 상황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던 우리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뜨거워져만 가는 월드컵 열풍을 느끼면서, 마음 한구석에서 걱정이 생겨납니다. 내가, 우리가, 월드컵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지는 않는지...
어제 오후부터 TV채널을 모두 점령해버린 월드컵. 아니 어제뿐 아니라 한참 전부터 TV를, 신문을,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꽉 채워버린 월드컵.
"너무 심각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한 달쯤 월드컵 열기에 파묻힌다고 해서 나쁠 것 없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을 걱정하는 일부의 우려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한미 FTA, 국민연금 개혁, 부동산 정책, 경제활성화 정책, 저출산 고령화 대책, 독도로 대표되는 일본과의 관계... 월드컵은 한 달이면 끝나지만 이런 이슈들은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수 십년 동안 좌우할 변수들입니다. 이런 중요한 일들이 우리의 주목을 받지 못하며 방치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들도 마찬가지겠지요.

한미 FTA 협상만 해도 그렇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든 부정적인 측면으로든, 한미 FTA는 우리 각자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킬 메가톤급 이슈입니다. 하지만 국민도, 언론도, 정치권도 제대로 주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내에 완료하겠다"는 대통령의 '선언'만 있을 뿐, 국민도 언론도 정치권도 '남의 일'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엄중하게 돌아가는 세계경제, 미처 피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스러질 것만 같은 국내 경기상황... 하지만 월드컵 열풍에, 지방선거의 후유증에, 정밀하고 꼼꼼하게 챙겨야할 경제정책은 방치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축제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축제는 축제로 그쳐야 합니다. 모든 것을 잊고 빠져버리는 '해방구'가 되어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분명 꿈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그 꿈은 '거리'에서 흥겹게 큰소리로 외친다고 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루하고 때로는 힘든 '현장'. 그 현장에서 꿈은 이루어집니다. 공장에서, 사무실에서, 연구실에서, 학교에서, 맨정신으로 중요한 것들과 정면으로 부딪쳐 이겨낼 때, 그때 꿈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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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위기론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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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3일 화요일

세계경제 위기론의 이해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13)

중국·인도·브라질의 급속한 성장세와 맞물려 지난 4년간 장밋빛 낙관론이 대세를 이뤘던 세계 경제에 몇 주 전부터 갑작스럽게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 경제가 심각한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하는 형국으로 돌변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고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불안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본다.
최근 1∼2년 동안 국제 유가와 전기동·아연 등 원자재 상품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판국인데,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각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위축’ 사태가 닥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 뭔가 오싹하다' 중에서 (한겨레21, 2006.6.13)



13일 서울 증시는 35포인트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때는 1500선을 곧 넘어설 것처럼 보이던 주가가 이제 1200선 붕괴를 걱정해야할 상황으로 급변했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닙니다. 미국, 일본 등 세계경제에 위기감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해외 유수의 언론들이 세계경제의 위기적인 상황에 대해 해설기사를 잇따라 쏟아내고, 유명한 경제분석가들도 경고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상품시장은 현재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유명한 경제분석가인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유동성 버블(거품)이 심각하다”며 “이것이 1996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경우 세계 경제는 대규모 경기 침체에 신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일부 국가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50~70%까지 폭락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의 경고는 쉽게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이례적으로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유동성(돈)이 과도하게 많이 풀렸고, 이것이 지난 3년간 경제성장과 주가상승,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능하게 했다.
이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에 나서기 시작함에 따라 지난 3년 간의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이 정상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급격한 경기침체, 주가하락,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물론 이런 비관론, 경고는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세계경제의 위기상황 도래를 예상하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파국'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 - 금리인상 - 유동성(돈) 축소 - 자산가격 하락'이라는 최근의 세계경제 위기론의 경제학적 논리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추이를 계속 주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기업과 개인의 미래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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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폭등과 금리인상, 그리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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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9일 금요일

부동산 폭등과 금리인상, 그리고 한국은행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9)

집값 폭등의 진원지를 찾아가면 결국은 과잉유동성의 문제와 만난다. 돈이 너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더구나 그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 갈 수 있는 통로가 너무 넓고 허술했기 때문에, 결국 살인적 집값 앙등사태가 빚어졌던 것이다.

1980년대 말의 망국적 투기바람도, 사실은 3저(저유가-저금리-달러약세) 호황으로 넘쳐 나게된 돈이 한꺼번에 부동산으로 밀어닥침으로써 시작된 것이었다.
2005년의 투기바람도 그랬다. 오랜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엔 돈이 넘쳐 났다. 돈 많은 자산가들은 투자할 곳만 찾았고, 금융기관은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데 혈안이 됐다. 남아도는 유동성은 담보대출의 통로를 타고, 부동산으로 걷잡을 수 없이 유입됐다.

집값 상승이 근본적으로 과잉유동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근원적 처방은 당연히 돈을 줄이는 것이어야 했다. 금리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집값이 폭발직전으로 치닫던 2005년 여름, 금통위는 금리를 올리지 못했다.



8일 한국은행은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연 4.25%로 높인 것입니다.

중앙은행을 보통 '인플레와 싸우는 사람'(inflation-fighter)라고 부릅니다. 단기적인 인기에 영향을 받기 쉬운 정부로부터 독립해서 '공공의 적'인 인플레이션을 차단, 경제안정을 확보하는 것일 제1의 사명으로 삼고 있는 것이지요. 8일의 금리인상도 이 목적 때문에 시행된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돈을 풀거나 조이면서 경기를 조절합니다. 쉽게말해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 같으면 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풀고, 경기가 너무 뜨거워져 인플레 우려가 생기면 금리를 올려 시중의 돈을 조이는 것이지요. 지급준비율 정책, 재할인 정책, 공개시장조작 등이 한은이 통화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수단들입니다.

8일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자, 당일 주가는 폭락했고 부동산 시장도 긴장했습니다. 금리인상은 뜨거워진 주식-부동산 시장의 '천적'이니까요.

금리를 올린 한은은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사실 최근의 경제상황은 고유가, 환율하락, 경기지표 악화, 증시약세 등으로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은 여건이었습니다. 잘못했다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를 불황의 늪으로 다시 빠지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주장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은은 인상을 선택했습니다.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하반기에 경기가 계속 부진하면 연내에는 다시는 금리를 올릴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경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금리를 올려 시중의 과잉유동성(돈)을 흡수,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부동산 등 자산 버블을 억제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고, 빚을 진 사람은 이자부담이 늘어납니다. 이렇게되면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의 부담이 늘어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됩니다. 또 500조원의 빚을 지고 있는 각 가정의 부담도 늘어나 소비도 위축됩니다.
결국 한은이 저금리라는 경기확장용 통화정책에서 궤도를 수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실 한은은 부동산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2005년 여름 금리를 올리려다 포기했었습니다. 한은의 실무자들은 콜금리를 1%포인트만 올려도 집값 상승세를 꺾을 수 있다고 건의했지만, 금통위원들이 인상결정을 못한 것이지요. 그 때도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 투기는 수그러들겠지만, 소비와 투자까지 위축시켜 안그래도 어려운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거셌고, 그런 우려에 금리인상이 불발로 끝났던 것입니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다음날인 9일에는 주식시장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0.25% 포인트 인상으로는 큰 영향은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inflation-fighter'로써 금리를 통해 한국경제를 조절하는 중앙은행의 행보를 계속 관찰하면 경제의 커다란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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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사랑스러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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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2일 월요일

사랑하고 싶다면, 먼저 사랑스러워져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12)

예전에 워런 버핏이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에 와서 강연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대단하다는 부자가 속성으로 부자 되는 비법이라도 가르쳐주지 않을까 해서 찾아갔다.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이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부자가 될 수 있나요?"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먼저 사랑스러워져야 하고,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남보다 똑똑한 일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강당을 가득 채운 학생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는데, 그것은 농담이 아니라 무서운 교훈이었다.




부러워하기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상큼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만들어가는 친구를 보고, 그저 부러워만 합니다. 시기와 질투를 하기도 합니다. 이래서야 '멋진 사랑'을 하고 싶다는 꿈은 여전히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로 남아 있게 됩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다면, 먼저 사랑스러워져야 합니다. 내가 먼저 변하는 것, 내가 준비를 하고 그럴만한 자격을 갖추는 것. 그런 노력을 해야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성공도 마찬가지겠지요. 워런 버핏 같은 부자, 빌 게이츠 같은 기업인, 커다란 업적은 남긴 학자, 이승엽이나 타이거 우즈 같은 뛰어난 운동선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그냥 부러워만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겁니다. 그가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를 유심히 살펴보고 연구해야 합니다.
성공이 그에게 가져다준 화려함 속에 매몰되어 부러워만 하지 말고, 내가 먼저 성공할 만한 사람이 되려 노력해야 합니다. 성공할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려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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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의 미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빌 게이츠의 미래를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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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8일 목요일

10년 후의 미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빌 게이츠의 미래를 읽는 법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8)

10년 뒤 우리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내가 1997년 말한 것으로 돌아간다면 대체적으로 2년 안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고 향후 10년 안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나는 합리적 확신을 통해 몇 가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겠다.

향후 10년 안에 네트워크는 더 빨라지고 컴퓨터 프로세싱은 무어의 법칙에 따라 증가할 것이다. 데이터 저장장치는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반면 고해상도 스크린은 값싸고 가벼워지고 더 이동가능하게 된다. 휴대전화는 전력과 저장에 있어 오늘날 데스크톱 PC의 라이벌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을 모두 합쳐놓는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질 것이다.

향후 10년 안에 검색 아이디어는 정보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즉시- 그것이 영어든 러시아어든 스페인어든 프랑스어든 중국어든- 정보의 시차와 누수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런 새로운 작업 환경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에서 다른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옮기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들이 달라진다. 지식근로자들은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와 성장을 위한 일에 창의적 에너지를 사용하고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빌 게이츠 통해 미래를 읽는다' 중에서 (이코노믹리뷰, 2006.6.7)



지난 5월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서밋에서 빌 게이츠가 한 말입니다.
그는 흥미로운 표현을 썼습니다. "대체로 2년 안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를 하고, 10년 안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경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2년 뒤의 미래는 '호들갑'을 떨듯 과대평가하면서도, 반대로 10년 같은 장기적인 미래는 과소평가하기 쉽다는 것이지요.

빌 게이츠는 10년 뒤의 미래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더욱 빨라지는 네트워크, 더욱 값싸지는 데이터 저장장치, 진화하는 휴대전화, 도래하는 검색의 시대...

하나 하나가 우리가 화두로 삼아 고민해볼 주제들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대체로 2년 안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는 과대평가를 하고, 10년 안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그의 말일 겁니다.

빌 게이츠는 95년 인터넷 시대의 도래라는 10년 뒤의 미래를 예측했고, 지금까지의 MS를 만들어 냈습니다. 실제로 그는 2,3년 뒤의 미래보다 10년 뒤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10년 뒤의 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기르는 것. 여기에 성공의 열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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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와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 UCC컨퍼런스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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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7일 수요일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와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 UCC컨퍼런스 안내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7)

인터넷 시장은 요즘 사용자 제작 콘텐츠(User Created Contents, 이하 UCC) 열풍이다. 인터넷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UCC가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웹 2.0 시대를 맞아 UCC가 인터넷 지형도까지 바꿔 놓을 정도로 잠재적인 파괴력을 지녔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인터넷 업체간 UCC확보 경쟁과 UCC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다음에 이어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까지 UCC 확보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주요 포털간 UCC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시장은 지금 UCC열풍...블루오션 부상' 중에서 (헤럴드경제)


'UCC'(User-Created Contents)가 기업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UCC는 '사용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의미하지요.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고객,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소비자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기업이 마케팅 전략은 물론 비즈니스 모델까지 재점검해야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일상화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디지털 세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세상에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큰데다, 디지털기 기기에 익숙해 스스로 컨텐츠를 만들어낼 능력을 갖고 있지요.
이로 인해 과거의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수용자로 만족했던 것과는 달리 이들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창조자로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사이버 공간이 '정보의 보물창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 개성, 내 목소리를 표현하는 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작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웹2.0'과 직접 연결됩니다. 인터넷이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집단지성으로 만들어지는 차세대 인터넷 세상.

그럼 이렇게 바뀌고 있는 세상에서 기업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포털이나 콘텐츠 업체처럼 직접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모든 기업들은 이런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인 소비자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지요.

과거 기업은 '잘 팔릴 것 같은 제품'을 만들어 잘 '판매'하면 됐습니다. 제조원가를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였고, 판매는 매스 미디어를 통한 광고공세를 활용하면 됐지요. 중간 판매상들을 잘 관리하는 것도 기업의 판매 제고에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업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소비자들과 마주치고 있습니다. 개성표현 욕구를 품고, 그 욕구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무기'(휴대전화, 디지털 카메라 등)로 무장한 이들은 인터넷이라는 '멍석'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제품 사용 후기를 통해 기업의 판매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아무리 고심해서 만든 신제품도 이들의 '악플'(비판적인 인터넷 댓글)에 부딪치면 힘없이 사라지고 말지요.
예전처럼 제품의 단점은 적당히 소비자들에게 감추고 광고공세를 퍼부으면 팔리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과거의 소비자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이런 적극적인 소비자들을 자발적으로 품어야 합니다.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이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이들이 원하는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기업의 '팬', '매니아'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예 이들에게 좋은 '멍석'을 깔아주어 그곳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겠지요.

웹2.0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는 UCC.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재점검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반드시 고려해야할 비즈니스의 트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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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강요하지 말고 초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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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5일 월요일

설득... 강요하지 말고 초대하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5)

등대를 향해 배들이 다가오듯 상대방이 스스로 다가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강요는 금물이다. 우리는 단지 초대하면 된다.

우리의 초대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상대방이 결정한다. 강제로 끌어당기지도 말고 밀쳐내지도 마라. 사람들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라. 그러면 쉽게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바닷가의 등대. 그 등대는 빛을 비춤으로써 배들의 길을 안내해줍니다. 등대는 배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공해줄 뿐입니다. 길을 찾는 배들은 그 등대를 향해 다가갑니다.

커뮤니케이션도 비슷합니다. 자신의 주장을 강요해서는 결코 주변 사람들, 고객들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먼저 나 스스로가 이해하고 확신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신념과 생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 상대방에게 진정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런 태도가 중요합니다. 과도하게 단정적인 표현을 하거나 독선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은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 아닙니다.

사람을 설득해야할 때. 그때는 필요한 것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묵묵 제공해주며 상대를 초대하는 등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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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유형의 사람... 돈을 쓰는 사람, 모으는 사람, 불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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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일 금요일

세가지 유형의 사람... 돈을 쓰는 사람, 모으는 사람, 불리는 사람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2)

*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남긴 부와 성공의 비밀

- 돈에 대해 건전한 생각을 가져라. 돈이란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더 나은 삶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이다.
-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돈을 쓰는 사람, 돈을 모으는 사람, 돈을 불리는 사람. 부자가 되려면 돈을 불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모든 거래에는 얻을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돈을 쓰는 사람, 돈을 모으는 사람, 돈을 불리는 사람...
당신은 이 세 가지 유형중 무엇에 해당되시나요.

내가 어느 유형인지 생각해보았다면, 이번에는 내 주변 사람들을 한번 떠올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내가 잘 아는 사람들을 이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다 보면, 그들이 왜 지금처럼 살고 있는지 그 이유도 보일 겁니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불리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낭비하지 않고 모으는 단계가 먼저 필요하겠지요.
내 스스로, 그리고 나아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돈을 쓰는 사람'이 아닌 '돈을 불리는 사람'으로 인식하도록 나의 경제생활을 재점검해야겠습니다.

동시에 돈에 대해 건전한 생각을 갖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돈은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수단'일 뿐이다...
부자가 아니라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마인드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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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4시30분 월마트 사무실에 있었던 샘 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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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일 목요일

매일 새벽 4시30분 월마트 사무실에 있었던 샘 월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1)

내가 고려해야 할 모든 것을 뒤떨어지지 않고 처리해낼 수 있었던 한 가지 방법은, 거의 매일같이, 심지어는 토요일 회의를 위해 검토해야 할 서류가 없었을 때조차도 아침 일찍 사무실에 나오는 것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새벽 4시30분이라는 시각은,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하는 데 전혀 이상한 시간이 아니었다.
그러한 새벽 시간은 정말이지 큰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내가 생각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시간이다.

샘 월튼 등의 '샘 월튼' 중에서 (우리문학사, 163p)


세계 최대의 할인점 월마트를 만든 샘 월튼. 그는 거의 매일 새벽 4시30분에 사무실에 나와 일을 시작했습니다.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도 그는 그렇게 일찍 나왔습니다.

그는 그것이 자신이 뒤떨어지지 않고 많은 일들을 처리해낼 수 있었던 노하우라고 말합니다. '세계 최고의 상인'이 밝힌 비결치고는 너무 평범하지만, 사실 특별한 비결을 찾아 헤매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겠지요.

샘 월튼의 말대로, 그렇게 새벽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고민을 하고 계획을 세우고 일을 처리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되는 것입니다. 이런 그의 열정이 내게도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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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태도의 듣기 vs. 고객에게 귀 기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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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9일 월요일

방어적 태도의 듣기 vs. 고객에게 귀 기울이기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5.29)

나는 얼마 전에 한 쇼핑몰에서 방어적 태도의 듣기를 잘 보여주는 예를 볼 수 있었다. 8~9살 정도 되는 아이와 엄마가 내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스포츠용품 가게 앞을 지나가는데, 아이가 가게 앞에 진열된 멋진 빨간색 자전거를 봤다. 아이가 걸음을 멈추고 엄마에게 말했다. "와, 나도 저런 자전거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 엄마는 미친 듯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너 정신이 있는 거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전거 사 준 게 언젠데! 이제 3월인데, 자전거를 또 사달라고! XXX 따위를 또 사줄 것 같아!" 엄마는 아이를 바닥에 팽개칠 것만 같았다.

안타깝게도 아이 엄마는 이해하기 위한 듣기와 결정하기 위한 듣기를 구분하지 못했다. 만약 엄마가 아이에게 "저 자전거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니?"라고 물었다면, 아이는 "저기 핸들에 달린 반짝이는 줄 보이죠? 진짜 멋져요."라고 대답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반짝이는 줄은 값싼 생일 선물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이가 자전거의 어떤 부분을 마음에 들어하는지를 들은 다음에는 이렇게 물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엄마가 왜 저 자전거를 사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아이는 바보가 아니다. 분명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새 자전거를 받았잖아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기. 쉽지 않은 일이지만 꼭 필요한 자세입니다.

멋진 자전거를 보고 갖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저 자전거의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니?", "엄마가 왜 저 자전거를 사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을 수 있는 자세.
무조건 "새 자전거를 사준지 얼마 안됐으니 사줄 수 없다"며 화를 내서는 아이의 생각을,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고객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사결과 실수를 했을 때 고객에게 변명을 늘어 놓으면 오히려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객이 항의를 할 때, 방어적이지 않은 자세로 경청을 한 뒤, "어떻게 하면 고객님의 마음을 풀어 드릴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풀어졌습니다. 잘 들어주었잖아요"라고 답한다는 것이지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려면, 방어적인 자세를 버리고 적절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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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에 따른 시간관리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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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30일 화요일

성격유형에 따른 시간관리 접근법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5.30)

인식형인 농부가 있다. 오늘 그는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페인트를 꺼내려 헛간으로 갔다. 그런데 트랙터의 칼날이 유난스레 무디게 보여 갈아야할 것 같았다. 그래서 칼날을 떼어내 나무의자에 올려놓았다.

숫돌을 넣어둔 서랍을 열었다. 난장판이었다. 서랍을 정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철문점에 주문한 커플링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철물점에 재촉하려 전화를 했다. 커플링이 도착했으니 찾아가란다.

그는 읍내로 나간다. 읍내에서 친구를 우연히 만나 커피 한잔을 나눈다. 해가 질 때까지 그런 식으로 시간이 흘러간다.

트랙터 칼날과 서랍 정리는 고사하고 울타리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가 없다. 인식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사람에게는 제각각 '성격'이 있습니다. 이런 '타고 난' 성격은 그 자체를 통채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유형이 갖고 있는 단점을 인식하고 보완하려 노력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시간을 관리하는 부분에서도 '판단형' 성격과 '인식형' 성격은 매우 다릅니다. 판단형은 시간을 '관리'하려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해야할 목록을 작성한뒤 그 목록에 없는 것은 무시합니다. 일이 잘못될까 두려워하고, 먼저 일을 하고 나중에 놀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놀이와 휴식에 시간을 잘 할애하지 못하지요. 대개 시간관리를 잘 해가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위기에 빠집니다.

인식형은 시간에 '적응'합니다. 해야할 일이 있어도 항상 다른 일들을 생각합니다. 일과 놀이를 병행하려 하고 힘든 일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거나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해도 이 유형은 잘 적응합니다. 한마디로 '만사태평'인 성격이지요.

예컨대 기상악화로 비행기 출발이 늦어져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됐을 경우, 적응형은 "준비도 제대로 못했는데, 오히려 잘됐다. TV나 봐야겠다"라고 생각을 바꿉니다. 하지만 판단형은 중요한 회의참석에 차질이 생겼다는 생각에 휩싸여 주변에 괜히 화를 내고 건설적인 대안을 찾지 못하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적응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지요.

당신의 성격은 어떤 유형에 속하십니까? 시간을 지배하려는 성향이 강한 판단형은 시간에의 적응력을 키우고, 시간에 적응하는 인식형은 시간의 정확성을 키우면 각자 바람직한 시간관리가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나 자신, 팀원 모두 각자의 특성이 있습니다. 타고난 성격을 바꾸려하기 보다는 그 차이를 인정하고 단점을 보완해주려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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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첫번째 일... 그때 배운 교훈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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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6일 금요일

명사들의 첫번째 일... 그때 배운 교훈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주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5.26)

* What was your first job?

* I must have been ten or 12 years old. There was a small laundry around the corner from where I lived in Brooklyn, and they had a big mangler, a presser.

Sheets that came out of the wash were too crumpled to go immediately into the mangler. So they hired a couple of kids in the neighborhood to shake the sheets out so that they could be fed in ..

'First Job: Alvin Toffler' 중에서 (포브스, 2006.5.23)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열 살 때쯤 집근처 뉴욕 브루클린의 조그마한 세탁소에서 처음으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 빨랫감이 엉키지 않게 펴는 일을 도와주고 풍선껌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데이비드 보이스는 초등학생 때 신문배달을 하면서 신문 1부당 1센트를 벌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첫 일을 통해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미국의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고3이 되기 직전 덴버에 있는 한 백화점에서 일했습니다. 여성속옷 매장에서 옷을 팔았고 시간당 1달러 정도를 벌었습니다. 그녀는 이 첫 일을 통해 불편한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맞춰가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합니다.

미국 포브스지가 유명인사들의 '첫 일'에 대해 인터뷰한 기사의 내용입니다. 지금은 기업가, 정치인, 학자 등 유명인사가 되어 있는 그들도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 시절 신문배달을 했고 매장에서 점원으로 일했습니다.
포브스지는 이들이 이런 첫 일을 사랑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장시간 일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했던 '첫 일'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일을 사랑하는 자세, 아무리 단순하고 하찮은 일이라도 의미를 부여하고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자세, 장시간 성실히 일하는 자세가 그들을 '지금의 그들'로 만들어주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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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you want to be remembered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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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5일 목요일

What do you want to be remembered for?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5.25)

When I was thirteen I had an inspiring teacher of religion who one day went right through the class of boys asking each one, "What do you want to be remembered for?" None of us, of course, could give an answer.

So, he chuckled and said, "I didn't expect you to be able to answer it. But if you still can't answer it by the time you're fifty, you will have wasted your life."


피터 드러커의 'The Daily Drucker' 중에서 (Harper Business, 176p)


"What do you want to be remembered for?"

우리가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하는 말입니다. "나는 어떻게 기억되기를 원하는가?"

제가 2004년 1월6일 처음 보내드렸던 경제노트의 주제도 이것에 대해서였습니다. 그 글에서는 한 치과의사, “나는 내가 치료한 환자들이 죽어서 병원 안치대에 누웠을 때 사람들로부터 ‘이 사람은 정말 최고의 치과의사에게 치료를 받았군’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던 치과의사에 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오늘은 "당신이 50세가 될때까지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한 것이다"라고 말한 피터 드러커의 선생님을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과연 훗날 죽은 뒤에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원하고 있는가...
이미 대답을 마음속에 가지고 계십니까? 아니면 답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며 열심히 살아가고 계십니까?

이 근본적이고 소중한 질문에 대해 고민해보고 한가지 소중한 답을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지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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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마켓과 일시적인 유행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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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4일 수요일

니치마켓과 일시적인 유행시장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5.24)

트렌드는 사람들의 선호도나 관심이 장기간에 걸쳐 변화하는 것이고, 유행시장은 말 그대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반면 틈새시장은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희망하는 유사한 특징이나 니즈를 지닌 고객들이 모여 작지만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하는 것을 뜻한다.

미니밴은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족이라는 틈새시장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지만, 또 다른 트렌드를 불러왔다. 폭스바겐 뉴비틀은 어쩌면 일시적인 유행 시장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이 시장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시장 점유율이나 대중적인 인기 면에서 그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치(Niche)시장. 틈새시장을 발견하거나 만들어내 경쟁자가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있습니다.
대기업이 하기는 시장의 규모가 작고, 소규모 자본이 하기에는 시장이 커서 한 두 업체가 시장을 지배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이지요.

저자는 틈새시장을 찾는 노력을 해야하며, 찾은 시장이 황금잉어를 키울 수 있는 작은 연못인지, 모든 물고기들이 모여서 사는 바다인지, 곧 말라버릴 웅덩이인지 구분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선 틈새시장은 공통적인 특징과 특별한 니즈가 존재하고, 이것이 계속 지속되는 세분화된 시장이라고 정의합니다. 예를들면 항공사에서 나누어주는 기재용 포장 스낵 등이 해당됩니다.
일시적인 유행시장(fad market)은 급속히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가 사라져버리는 시장을 말합니다. 포켓몬, 와인쿨러 등 여기에 해당되는 상품들도 많습니다.
트렌드는 문화, 인구구조 등의 변화로 인해 사람들의 선호나 취행, 습관이 획기적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틈새시장으로 성공한 스타벅스는 이제는 생활문화의 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 됐습니다.

신규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경쟁이 치열한 일반 시장에서 기존의 강력한 경쟁자들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전략입니다.
항상 니치마켓, 일시적인 유행시장, 트렌드라는 개념을 머리에 두고 시장을 관찰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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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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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3일 화요일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리더십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5.23)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어록에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맡긴다는 것은 방임과는 다르다. 자질구레한 참견은 않지만, 끊임없이 지켜보다가 위험신호가 보이면 과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책임있는 경영자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보고하러 가지만, 나카무라 사장은 이러쿵저러쿵 자세한 것은 일절 말하지 않아요. 지시하는 듯한 전화도 메일도 보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 연락이 없어서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것은 PED(파나소닉 일렉트로닉 디바이스) 사장인 상무이사 기타타이 코시의 말이다.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

'경영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그는 리더의 자세로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팀장이건 본부장이건 사장이건, 리더십은 항상 어렵기만한 화두입니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믿지를 못하겠다고, 모든 일을 직접 하려해서도 안되지만, '위임'이라는 명목으로 '방임'해서도 안됩니다.

올바른 리더십은 모든 것을 직접 수행하는 것도, 손을 떼고 방임하는 것도 모두 아닙니다. 모든 일을 수행하려해서는 더욱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없고 팀원들의 참여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완전히 손을 놓고 방임해서는 일이, 조직이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자질구레한 것에 참견하지는 않지만, 항상 주시하고 있다가 '위험신호'가 감지되면 직접 과감하게 대처하는 것. '맡겨 놓되 내버려 두지 않는 리더십.'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리더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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