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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위기론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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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13일 화요일

세계경제 위기론의 이해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6.13)

중국·인도·브라질의 급속한 성장세와 맞물려 지난 4년간 장밋빛 낙관론이 대세를 이뤘던 세계 경제에 몇 주 전부터 갑작스럽게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형국이다. 세계 경제가 심각한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하는 형국으로 돌변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고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불안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본다.
최근 1∼2년 동안 국제 유가와 전기동·아연 등 원자재 상품 가격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판국인데,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각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성 위축’ 사태가 닥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 뭔가 오싹하다' 중에서 (한겨레21, 2006.6.13)



13일 서울 증시는 35포인트가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때는 1500선을 곧 넘어설 것처럼 보이던 주가가 이제 1200선 붕괴를 걱정해야할 상황으로 급변했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닙니다. 미국, 일본 등 세계경제에 위기감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해외 유수의 언론들이 세계경제의 위기적인 상황에 대해 해설기사를 잇따라 쏟아내고, 유명한 경제분석가들도 경고를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상품시장은 현재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유명한 경제분석가인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유동성 버블(거품)이 심각하다”며 “이것이 1996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경우 세계 경제는 대규모 경기 침체에 신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일부 국가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50~70%까지 폭락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의 경고는 쉽게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이례적으로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유동성(돈)이 과도하게 많이 풀렸고, 이것이 지난 3년간 경제성장과 주가상승,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능하게 했다.
이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에 나서기 시작함에 따라 지난 3년 간의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이 정상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급격한 경기침체, 주가하락,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물론 이런 비관론, 경고는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세계경제의 위기상황 도래를 예상하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파국'으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 - 금리인상 - 유동성(돈) 축소 - 자산가격 하락'이라는 최근의 세계경제 위기론의 경제학적 논리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추이를 계속 주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기업과 개인의 미래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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