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24일 화요일
호기심의 안테나를 세워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5.5.24)처음 기내에 비치된 잡지에서 메모리 폼 베개를 봤을 때 '이걸 어디다 쓰면 좋을까?'라고 생각했던 것도 단순한 호기심에서였다. 만약 그 때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나와 트윈세이버는 없을지도 모른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내가 본 잡지를 봤을 터이고, 또 수없이 많은 사람이 메모리 폼 베개 기사를 봤겠지만 그것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으니 말이다.
트윈세이버를 운영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절실할 때가 많다. 그럴 때 나는 항상 다니던 일이 아닌 다른 길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생각의 전환을 시도한다. 익숙하지 않은 길을 가다 보면 익숙하지 않은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항상 '호기심'의 안테나를 세워놓아야 합니다. 호기심은 세상에 대한 관심, 내 일에 대한 적극성의 다른 표현입니다. 어떤 일에든 '심드렁'한 태도와 정반대되는 자세입니다.
메모리 폼 베개를 만드는 트윈세이버 황병일 사장. 그도 호기심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황 사장은 IMF 당시 부도를 맞아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1998년 단돈 45만 원을 들고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갔던 그는 메모리 폼 베개라는 사업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1999년 개발을 시작했고 1년여만에 제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한 때 신용불량자였던 그는 2003년‘1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할 정도로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계기는 기내에서 봤던 한 잡지의 기사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았던 그에게 새로운 길이 보였던 것입니다.
황 사장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면 다니지 않던 새로운 길로 돌아가곤 한다고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길, 환경을 걷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가 많다는 것이지요.
호기심은 세상에 대한 관심, 내 일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입니다. 이런 호기심을 잃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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